01. #1
02.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03. Hey Guzy
04. Vlad
05. Good Morning
06. 벨벳소로우
07. 팬이야
08. 르샤마지끄
09. 수사반장
10. Only One
11. 望鄕 (망향)
12. 無言歌 (무언가) 자우림의 새로운 도전인 4집 앨범은 "밴드 음악"이라는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스럽고 정공법적인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앨범 전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 솔직히 드러나는 내면의 이야기들, 한군데도 버릴 것 없는 사운드와 같은 것은 밴드가 아니라면 결코 받을 수 없는 느낌이다. 장르적으로 단순히 자우림을 모던록이나 얼터너티브 록의 계열로만 한정하는 것은 늘 그들의 앨범에서는 의미가 없는 듯 하다. 과거부터 자우림의 음악이 그랬듯이 국내외의 다른 아티스트나 음악과는 비교될 수 없이 독특하고 다양한 표정의 음악들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에서 자우림이 보여주는 "밴드다움"은 앨범의 내용에서 안정적이며 육중하고 무게감 있는 곡들로 보여진다. 기존의 히트곡들의 괘적을 조금 더 발전시켜 완성도 있게 보여주는 타이틀 곡 "팬이야"는 몇몇 방송이나 팬클럽의 모니터에서 이미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고, Blues Piano의 달인인 Greg Mathieson과 Jerry Hey Horn Section의 오리지널 멤버들이 참여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Hey Guyz", 베이시스트 김진만의 곡으로 모든 흡혈귀 신화의 모델인 블라드 드라큘 백작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온 후련한 "VLAD" 몽환적 디스트 기타와 멜로디 그리고 담담한 김윤아의 보컬이 슬픔을 극대화 시키고 있는 "벨벳소로우" 등 전체 앨범이 철저하게 밴드적인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그들의 모습이 돋보인다. 곡의 완성도도 뛰어나지만 전체적 사운드의 통일성과 발상적 전환이 돋보이는, 일본 내에서도 색깔있는 뮤지션들인 `이노우에 요수이(井川陽水)`, `DJ HASEBE`, `Sugar Soul`등과 같은 작업만을 고집하는 요시무라 켄이치(吉村健一)의 새로운 엔지니어링적 접근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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