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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와 숫자들 - 9와 숫자들 [투명 옐로우 컬러] [LP/VINYL]

9와 숫자들 - 9와 숫자들 [투명 옐로우 컬러] [LP/VIN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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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K(LP) 1.
A_01. 그리움의 숲 00:04:41
A_02. 말해주세요 00:03:20
A_03. 오렌지 카운티 00:04:05
B_01. 석별의 춤 00:04:04
B_02. 칼리지 부기 00:04:55
B_03. 슈거 오브 마이 라이프 00:03:31
DISK(LP) 2.
A_01. 삼청동에서 00:03:49
A_02. 실낙원 00:04:54
A_03. 이것이 사랑이라면 00:02:37
B_01. 선유도의 아침 00:03:42
B_02. 연날리기 00:03:24
B_03. 디엔에이 00:02:57
B_04. 낮은 침대 00:03:46



9와 숫자들의 정규 1집 '9와 숫자들' LP 최초발매

그림자궁전은 아쉽게도 마침표를 찍었다. 9(송재경)에게 그림자궁전은 무척이나 중요한 밴드였다. 9는 그림자궁전을 이끌고 한국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긋고 싶었다. 그런 포부만큼 그림자궁전은 매혹적인 음악을 들려줬다.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사운드와 묘한 멜로디의 조합은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음악적 특징이 당시 한국에서 받아들여지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밴드를 유지하기 위해 학원에서 일을 하며 많은 애를 썼지만 찾아온 건 번아웃이었다.

가끔씩 음악의 운명을 생각해 본다. 번아웃이 올 정도로 지쳐있던 그가 집에서 혼자 조용히 쓰던 노래들이 있었다. 그림자궁전에 들였던 노력과는 비교할 수 없게 가볍게 쓴 노래들이 쌓여갔다. 스스로 낯간지럽다고 표현할 만큼 발표를 염두에 두고 쓴 노래는 아니었지만 이를 하나의 기념품처럼 남기기로 했다. 그림자궁전은 해체했고, 운영하던 레이블 역시 정리했고, 회사원으로서 새로운 사회생활을 앞두고 있던 9의 한 시절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기념품 같은 음악이었다.

그 음악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비평가들은 상찬의 무대에 9와 숫자들의 음악을 올렸고, 각종 매체에선 9와 숫자들의 음악을 소개했다. 그림자궁전으로 활동할 땐 경험해 보지 못한 꽉 찬 객석을 마주하고 노래할 수 있게 됐다. 여러 가지를 처음 경험해 보게 됐고, 그 경험이 주는 즐거움을 가지고 새로운 밴드 9와 숫자들을 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 그렇게 별다른 욕심도 없이 그저 만들었을 뿐인 노래는 스스로 서서 9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었다.

9와 숫자들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순간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데뷔 앨범 『9와 숫자들』의 첫 곡 「그리움의 숲」, 신시사이저 소리와 함께 9가 “너의 눈빛은 별처럼 밝아서”라고 노래할 때 의아함과 반가움이라는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이어서 “매일 밤 나를 찾는 너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후렴이 나올 때는 안도했다. 그림자궁전을 기억하는 입장에서 갖는 의아함은 곧 그가 여전히 좋은 멜로디를 만들고 있다는 반가움과 안도감으로 변했다. 이어지는 「말해주세요」의 선명한 멜로디는 9의 변신을 확실하게 알리는 분명한 선언이었다.

복고와 멜로디. 이는 당시까지 9가 갖고 있던 서명이자 음악적 특징이었다. 그림자궁전에서도 그는 과거 사이키델릭 밴드들이 들려줬던 사운드를 빌려오면서도 그 안에 자신만이 만들 수 있는 연약한 멜로디를 부르며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독특한 음악을 완성했다. 9와 숫자들에서도 복고적인 정서와 멜로디는 여전히 유효했다. 그림자궁전 때는 사운드와 스타일에 좀 더 집중하며 멜로디를 전면에 부각시키지 않았지만 9와 숫자들에서는 그 멜로디를 가장 앞에 세웠다. 한 번만 듣고도 「말해주세요」의 멜로디를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선명함이었다.

사운드와 연주에서도 실험보다는 익숙함을 택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후반부 연주는 마치 1970년대 후반 캠퍼스 그룹사운드의 음악을 듣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석별의 춤」에서 아련하게 들려오는 신시사이저 사운드는 1980년대 신스팝의 시대로 안내한다. 70/80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자신의 취향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촌스럽지 않게, 무엇 하나 거슬리는 부분 없이 현재와 맞닿았다. 발표된 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아련함을 가득 품고 귀로 전해진다.

9와 숫자들의 음악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노랫말이다. 그림자궁전의 9가 모호한 은유의 문장으로 가사를 써 내려갔다면, 9와 숫자들의 9는 우리가 아는 '문학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의 노래 안에도 다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기발한 표현들이 가득하며 전체적으론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는 듯하다. '종이학'과 '풀벌레', '꽃씨' 같은 낱말이 등장하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되며 예스러움은 낭만으로 바뀐다.

『9와 숫자들』의 시디가 발매됐을 때 홍보용 스티커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불현듯 우리 곁에 찾아온 완벽한 숫자 9의 노래들, 한국 인디/신스팝/기타팝/포크 뮤직의 놀라운 마법이 펼쳐진다.”

홍보 문구는 대부분 과장되기 마련이지만, 지금 와서 보면 놀랍게도 이 문장은 모두가 사실이다. 불현듯 찾아온 9의 노래에는 한국 인디의 명맥을 이으면서도 신스팝과 기타팝, 포크, 옛 가요의 정서까지 모두 담아냈다. 그리고 그 노래들은 듣는 순간 주위를 환기하는 마법 같은 역할을 해왔다.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찾아 듣게 되는 노래들. 그래서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석별의 춤」의 가사를 빌려올 수밖에 없다.

“함께 흥얼거리던 익숙한 우리만의 멜로디.”
― 김학선/대중음악평론가


<앨범구성>
* 2LP 투명옐로우컬러 (프랑스프레싱)(1300장 한정반)
* 게이트폴드 자켓 + 가사/라이너노트
* 디자이너 이재민 아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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