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걷는다 만난다
02. 먹고 자고
03. 손길
04. 열아홉, 그 해 여름 (feat. 한주리)
05. 청춘의 여름 연풍면 행촌리에서
06. 집으로 가는 길
07. 걷고 또 걷고


1. 길 위에서 만든 앨범

어떤 시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 권우유와 위대한항해의 앨범 “먹고 자고”가 만들어진 방식이다.

어느 오후 지하철 창에 비친, 쉼 없이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만든 [걷고 또 걷고]
2011년 1월 캐나다와 일본을 여행하며 비행기안에서, 공항에서 만든 [손길]
홍대 거리를 걷다가 어느 옷 가게에서 우연히 한 소녀, 한주리를 만나고, 그 소녀의 꿈을 이루어주고 싶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만든 [열아홉, 그 해 여름]
왁자지껄한 페스티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고요한 새벽 길, 오랜 벗이자 시인인 최어와 함께 한없이 걷다가 만든, 길을 걷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 관한 노래 [걷는다 만난다]


그리고 매일매일 먹고 자고 일어나서 오늘도 일을 하러 가는, 그렇게 열심히 사는 하루하루가 위대한 항해인 우리네 삶을 노래한 [먹고 자고]


권우유는 이렇게 써 내려간 곡들을 뉴욕의 디자인 스쿨 출신의 음반 프로듀서이자 친구인 이상헌과 함께 노트북 하나, 마이크 하나 들고 이곳 저곳 길 위에서 한 곡, 한 곡 담아갔다.


여러 다른 장소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순간순간의 소리들과
여러 다른 공간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또 다른 소리들의 조화와
그리고 길 위에서의 추억들을 담아
천천히 긴 호흡으로 음반의 녹음이 진행되었다.


지금이 아니면 아마도 세상에 선보이지 않았을 곡들을, 길이라는 소재 안에
담아서, 모아서
세상에 펼쳐놓았다.
그렇듯 흘러가며 변해간다.


2. 싱어송라이터 권우유, KwonMilk
- 권우유 1집 '위대한 항해' 발매 (2010)
- 영화 '더 브라스 퀸텟(The Brass Quintet)' 주연 (2010)
- 현대무용 '베케트의 방' 공연 (2007, 2008) 
- 현대무용 '문워크' 공연 (2010), (예술의 전당)


권우유는 음악인으로써, 배우로써, 퍼포먼스 아티스트로써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고,
이런 저런 삶 속에서 이번에는 친구들이자 아티스트들의 모임인 '위대한항해'와 함께 권우유와 위대한항해의 EP앨범 '먹고 자고'를 함께 만들었다.


권우유의 1집 [위대한 항해]가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EP 앨범 [먹고 자고]는 자신의 이야기와 더불어 권우유가 길 위에서 만난 
'우리들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걷다 보니 만나더군요" 권우유는 말한다. 
그래서
"걷고 또 걷나 봅니다" 
"우리는 계속 변화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과, 그리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너무도 달라요.
그래서 멈출 수가 없습니다.
삶도 음악도, 춤추는 것도 노래하는 것도, 기타를 연주하는 것도,"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은 참 소중하다라는 생각을 하며 만든 앨범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가끔 있고 지내는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는 않는다'는 말처럼요"


"위대한항해를 하며 길 위에서 만난 그대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