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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이야기해주세요

V.A -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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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1

01. 이 노래를 부탁해 - 한희정 
02. 작고 작게 - 정민아 
03.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 - 오지은 
04. 심증 - 소히 
05. 성녀 - 이상은 
06. 나와 소녀들과 할머니들에게 - 지현 
07. 구순이 - 무키무키만만수 
08. 아무도 내게 묻지 않았네 - 시와 

Disc. 2

01. Stero - 투명 
02. Way To The Light - 투명 feat. 시와 
03. 비단 - 황보령=SMACKSOFT 
04. 달팽이의 집 - 송은지 
05. 놀이터 - 남상아 
06. 레드마리아 - 강허달림 
07. 내 이름은 닌자 영 - 트램폴린(Trampauline) 
08. 머 리 카 락 - 휘루


하나. 음악가들이 뜻을 모아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을 많이 목격해 왔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대다수의 일이나 사건들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일어났다. 정작 무언가에 대해 얘기해야 할 때,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때 침묵하는 음악가들이 그렇지 않은 음악가들보다는 훨씬 더 많았다. 


둘. "인디"를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트렌드나 상품군으로 바라보듯, 홍익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를 얘기할 때에도 사람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얘기한 것은 외모였고 오로지 그것을 매개체로 한 계보를 만들려고 했다. 예컨대 '여신'이라는 단어가 그러했다. 하지만, 그들을 음악적으로 진지하게 조명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난 4월 홍대 앞 씨클라우드(21일, 28일)와 상상마당 라이브홀(26일)에서 여성 음악가들이 모여서 작지만 의미 있는 공연을 열었다. 앨범 [이야기 해 주세요]의 제작 발표회와 제작비 모금을 겸한 공연이었다. [이야기 해 주세요]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이라는 부제를 안고 있는 편집 음반이다. 오랜 작업기간을 거쳐 이제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음반은 앞서 얘기한 두 가지 상황이나 얘기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질문하게 만들 것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오래되고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침묵을 해왔는지를, 그리고 지금 홍대 인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들이 누구이고, 그리고 이 뛰어난 일련의 음악가들의 음악을 찾아 듣는데 우리 중 대다수가 얼마나 게을렀는지를. 


한희정, 정민아, 오지은, 소히, 이상은, 지현, 무키무키만만수, 시와, 투명, 황보령(황보령=Smacksoft),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 남상아(3호선 버터플라이), 강허달림, 트램폴린, 휘루... 홍익대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많은 싱어송라이터, 밴드의 리더, 혹은 여성들로만 이뤄진 밴드들이 참여한 앨범 [이야기 해 주세요]는 제목 그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싶게 만드는 앨범이다. 그 소재는, 혹은 이야기의 대상은 이제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그들의 오래된 한을 풀어주지도, 어루만져주지도 못하는 국가에게만 향해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신문 지상에서 일상처럼 만나게 되는 성폭력의 문제를 포함해 오늘날 대다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대면하고 있는 폭력과 부조리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뤄지고 있다. 음악이기 때문에, 다수의 공연과 음반 활동을 통해 역량을 쌓아 온 수많은 여성 음악가들이 진심을 담아 만들어 낸 음악 속에 담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

폭력과 전쟁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들, 그리고 일상에서부터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불편한 숙제들을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공유하는 것. 그것이 아마 이 앨범이 갖고 있는 목적의식일 것이다. 


앨범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송은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2006년 송은지와 소히, 정민아 등은 여성 아티스트들이 모여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창작을 해보자는 취지를 갖고 ‘릴리스의 시선’이라는 소모임을 시작하는데, 중간에 와해됐던 이 모임이 2011년 11월 송은지의 제안으로 다시 시작됐다. 

2012년 3월 12일 배복남 할머니가 타계하면서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생존자는 61명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는 지난 2011년 12월 14일에 1000회를 넘어섰다.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은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게 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자선 음반을 만들자는 계획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이 계획이 알려지자 수많은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고, 많은 이들의 도움과 자체적인 노력 (3차례에 걸친 모금 공연 등)을 통해 제작비가 마련되었다. 영화 "봉자" OST에 삽입된 이상은의 노래 "성녀"를 포함한 3곡의 노래들 (강허달림 "레드마리아", 투명 "Stero") 제외하면 모두 이 앨범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녹음된 작품들이다. 앨범에 참여한 많은 음악가들은 자신의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여기에 수록될 음악을 만들었다. 휘루의 곡 "머리카락"은 애초에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가 들려주던 얘기를 생각하며 만들었으나 작업을 거치는 동안 자신의 세대들이 할머니들에게 들려주는 노래로 바뀌었다. 휘루는 이렇게 말한다. 

"이 노래를 고령의 할머니들이 직접 들으실거라고 생각을 하니, 나의 두리뭉실한 발음법을 고쳐서 몇 번이나 다시 녹음을 했다." 투명은 친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이후 "Way To The Light"를 만들었다. 시와가 피쳐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곡은 "신이여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소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인 성폭력에 대한 고민과 함께 창작된 곡들도 있다. 소히는 학창시절 버스 안에서 경험했던 일종의 트라우마를 바탕으로 자신과 동시대의 여성들에게 얘기한다. 보사노바 리듬 위에 실려 나오는 가사 "난 말할거야. 겁내지 않아"는 이 심각하고도 개인적인 문제를 세상 바깥으로 내놓고 함께 없애 보자고 제안한다. 오지은은 크레인 위에 올라가 있는 노동운동가 김진숙을 보면서 "누가 너를 저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만들었을까"라는 곡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너무나 절박해서 혼자 올라가 있을 수 밖에 없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노래"라고 스스로 정의한 이 곡은 동시대에 소외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말하고, 위로하는 노래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트램폴린은 리더 차효선이 꿈과 가상의 캐릭터를 결합시켜 일종의 복수가를 만들어냈는데, 일종의 판타지와도 같은 한풀이가 있는가 하면, 할머니들의 겪었을 감정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들도 있다. 지현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떠올리며, 그리고 동시대의 여성들을 생각하며 "나의 소녀들과 할머니들에게"를 만들었고, 정민아는 가야금 선율 위에 집단 속에서 짓밟힌 개인의 삶을 '바다 속 물고기'에 빗대어 "작고 작게"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한희정이 노래하는 "이 노래를 부탁해"의 가사 '끊이지 않는 비극, 너와 나의 무관심을 노래해줘'는 어쩌면 이 앨범에 참여한 다양한 음악가들과 - 최근에 데뷔 앨범을 발표한 신예 무키무키만만수부터 1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이상은에 이르는 다양한 경력의 음악가들-과 그리고 레개, 보사노바, 일렉트로니카, 포크, 팝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들이 공통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주된 메시지가 될 것이다. 바로 잡혀지지 않는 역사,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한 한 많은 삶을 살아 온 할머니들부터, 그에 못지 않은 동시대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의 여성을 근심하고 위로하고, 그리고 함께 얘기하는 것. 

여기에 담긴 노래를 듣고, 거기에 담긴 의미들을 생각해 보는 과정이 자연스레 생겨날 수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는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더 잘 알 수 있는 얘기들,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들,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문제들. 그것을 노래 속에 담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것을 듣고 따라 부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동시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음악가들이 만들어 낸 이 결과물 [이야기 해 주세요]는 우리가 오랫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노래의 힘, 음악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 음악계의 진일보된 면면을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앨범으로 남을 것이다. 늦게 도착했지만, 아직 희망을 노래하기에 늦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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