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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 1집 고운 노래 모음 [The Original]

양희은 - 1집 고운 노래 모음 [The Orig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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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아침이슬 02. 엄마 엄마 03. 세노야 세노야 04. 그 날 05. 사랑의 기쁨(Plaisir D'armour) 06. Puff 07. Seven Daffodils(일곱송이 수선화) 08. Try To Remember(잊지못할 추억) 09. Both Sides Now(구름 사랑 그리고 인생) 10. All My Trials Lord 양희은의 데뷔 음반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CD로 발매된다. ‘아침이슬’을 포함한 4곡의 창작곡과 ‘일곱 송이 수선화’등 6곡의 번안곡 등 총 10곡이 수록된 이 음반은 1971년 9월에 LP로 세상에 나왔다. ‘아침이슬’과 양희은의 등장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고 1973년에는 건전 가요로 선정되기도 하였지만, 정부는 다음 해에 태도를 돌변하여 이 앨범에 수록된 김민기 작곡의 노래들을 금지곡으로 지정하였다. ‘아침이슬’의 가사 중에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고”라는 부분이 대한민국의 적화를 암시한다며, ‘그날’ 과 ‘엄마! 엄마!’는 ‘시의 부적합’과 ‘허무주의 조장’이라는 게 금지의 사유였다. 그리하여 이 세곡은 방송을 비롯한 대중매체에서 사라지고 이 앨범은 음반 진열장에서 치워졌지만 금지된 노래들은 오히려 민주화의 시위현장에서, 소외된 노동현장에서 시대를 논하는 각종 모임에서 불멸의 생명력을 키워갔으며 저항가요의 대명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였다. 세월은 흘러 마침내 민주화의 성취로 이 노래들은 복권되었지만 이 앨범은 어떤 연유인지 재 발매되지 못하고 절판되고 말았다. 음반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었고 중고 음반 샵에서 상당한 고가로 판매되어 왔다. 이번 ‘양희은 고운 노래 모음’의 부활은 그녀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와 더불어 세시봉과 오비스케빈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의 선물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명반의 복원을 통해 그 영원한 가치를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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